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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으로 IT 연합동아리 합격률 높이기(feat. 매쉬업, 프로그라피)

안녕하세요 브로콜리입니다.

 

오늘은 지난 상반기 기간동안 집중했던 IT 연합동아리 지원 경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종적인 로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팀은 Spring - 서버 파트입니다.)

1. 넥스터즈(24.11월 지원) - 서류 탈락
2. DND (24.12월 지원) - 서류 탈락
3. 디프만 (24.12월 지원) - 서류 합격 - 면접 탈락
4. 매쉬업 (25.2월 지원) - 최종 합격
5. 프로그라피 (25.2월 지원) - 최종 합격

 

3연속 탈락에서 2개의 연합동아리에 합격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다음 차례를 통해 회고하고자 합니다.

1) 내가 원하는 연합 동아리 기준 세우기
2) 3연속 탈락에서 발견한 서류 작성 인사이트들
3) IT 연합동아리 면접 질문 모음 및 팁
4) 내가 활동할 IT 연합 동아리

 

 

1) 내가 원하는 연합 동아리 기준 세우기

사람, 지식 경험을 얻기 위해 IT 연합동아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화해보자면

 

사람

: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는 커뮤니티에서 유저 경험을 최대화하고 싶다

=> 개발자를 포함한 디자이너 or Product Owner가 있는 동아리

 

지식

: 현업자와의 교류를 통해 중요한 학습 포인트와 방법을 조언받고 싶다

=>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벗어난 현업자 위주의 동아리

 

경험

: 단발성 개발이 아닌 지속적 운영 경험을 얻고 싶다

=> 깃허브 레포에 지속적으로 커밋 기록이 남는가

 

이에 따라 다양한 연합 동아리를 서칭해보았고 기준에 맞는 동아리가 필터링되었습니다.

기준 충족 기준 불충족
- 넥스터즈
- 매쉬업
- 프로그라피
- 디프만
- YAPP
- DND
- SOPT
-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
- 멋쟁이 사자처럼
- GDSC
- UMC

 

주로 대학생만이 활동하는 동아리보다 현업자 비율이 높은 동아리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2) 3연속 탈락 후, 느꼈던 서류 작성 인사이트들

 

- 내가 매력적인 '백엔드 팀원'이라는 것을 어필해야지 매력적인 '서비스 부원'임을 어필하면 안된다.

: 탈락한 자소서에선 유저경험을 중시한다고 밝히며 이전 프로젝트에서 진행했던 패널조사나 기획회의에서의 활약을 강조하였습니다. 가령 지원동기를 묻는 란에 '명확한 문제 정의를 기반으로 평균 DAU 50이상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라는 포부를 적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연합 동아리에서는 좋은 '백엔드 팀원'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지, 좋은 '서비스 부원'이 될 수 있는지 묻고 있는 것이 아님을 자각했습니다.

 

지원서에서는 분명 '너가 프로젝트 백엔드 파트로서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니?' 를 묻고 있지만,

저는 '내가 있으면 유저 경험을 잘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어!'라고 답하고 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후에는 안정적인 기능개발(테스트 커버리지), 유저경험 분석을 통해 시나리오 테스트를 추가한 경험,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한 경험 등등 백엔드 팀원으로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자소서를 개선하였습니다.

 

 

- 포트폴리오는 필수

: 대부분 취준 + 현업자들이 지원하는 동아리인 만큼 포트폴리오가 첨부되지 않은 지원서는 바로 스크리닝 당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 지원 동기에 '왜 굳이 이 동아리인가?' 에 대한 답을 담자

: 탈락했던 자소서의 지원동기에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열심히 협업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지를 담았습니다. 모든 문장은 진실이었으나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협업하여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라고 쓸 것 같았습니다. 

 

이에 방향을 바꾸어 지원동기라는 단어에 집중했습니다. "왜 그 넘쳐나는 IT 연합동아리 중 굳이 000이냐?"에 대한 답이 담기도록 자소서를 수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1) 연합동아리 아티클 or 블로그 분석을 통해 동아리 특유의 문화와 사례를 담았습니다.
2) 깃헙 커밋주기를 근거로 지속적인 운영경험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3)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이 필요함을 느꼈던 프로젝트 경험을 녹여내었습니다.

결국, 제가 IT 연합동아리를 통해 얻고 싶었던 사람-지식-경험을 왜 이곳에서 꼭 얻어야하는지 어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 개발이 아니더라도 나의 특징을 잘 담아낼 수 있는 킥을 담자

: 저는 개발을 배운지 얼마되지 않은 학생입니다. 그러다보니 개발 도메인에 한정된 서술이 제 특징(소프트 스킬, 리딩 스킬 등등)을 잘 담아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속 탈락하자 그냥 질러보자는 마인드로 이전 도메인에서 제 성격이 잘 들어나는 경험들을 녹였습니다.

 

이전의 자기소개의 첫 문장이 '실사용자 가치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였다면, 개발에서 벗어나 제 특징을 담고자 애쓴 결과 '좋아하는 일을 확장해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 사람'로 헤더가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론 도메인에서 했던 활동들과 더불어 그곳에서 배운 가치들을 어떻게 개발에 녹여내고 있는지 서술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킥 문단이 완성되자 면접을 비롯하여 다양한 동아리에게 조금은 더 임팩트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솔직한 자기소개 문단]

저는 좋아하는 일을 확장해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토론 경험 등등...(중략)

저는 개발자로서 '실현하고픈 무언가'를 명료하게 하는 사람이며 뛰어나진 않아도 목적을 달성할 방법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라 자부드릴 수 있습니다.

 


3) IT 연합동아리 면접 질문 모음

 

디프만, 매쉬업, 프로그라피에서 나왔던 질문들입니다. 

각각 인성질문-기술질문 비율을 비교하자면

  인성질문 기술질문
디프만 5 5
매쉬업 9 1
프로그라피 8 2

 

으로 디프만을 제외하고는 인성질문 혹은 자소서나 블로그에서 서술했던 경험을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질문들이 비슷하여 참고하실 분들을 위해 정리하여 놓습니다.

 

[인성질문]

- 간단한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 리더형 vs 팔로워형

- IT 연합동아리는 정말 많은데 왜 여기에 지원하셨어요?

- 나와 맞는 팀원과 나와 맞지 않는 팀원은 무엇인가요?

- 본인의 장점-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팀원들이 본인을 묘사한 표현 중에 기억에 남는 표현이 있나요?

- 같은 팀원들이 해이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학교와 병행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괜찮은가?

- 기획적으로 내 의견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기획에 같이 참여해야 하는데 본인은 기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개인) 패널조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냥 유저테스트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개인) 토론을 했다고 하던데 본인 특유의 소통방식이 있나요?

 

[기술 질문]

- Sync - Async 와 Block - Non-Block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스레드풀 할당 우선순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 (개인) Transactional의 readOnly 옵션을 도입하면 내부적으로 어떤 부분이 최적화되는지 설명해주세요

- (개인) 비동기 + 이벤트 리스닝 방식으로 개선한 경험에 대해 배경부터 과정까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면접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스스로의 아쉬움]

  •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 : 꾸며내지 않고 대답 안한 것은 좋았으나 '아예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답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 한템포 죽이고 전달할 한가지 키워드를 먼저 말하고 시작하기
  • TMI 줄이기 : 서버 부하 테스트 툴을 아직 잘 모르기에- 등등 배경에 대한 설명 줄이고 핵심만 추리기
  • 속도 : 긴장하면 빨라짐. 조금 천천히 명료하게

4) 내가 활동할 IT 연합 동아리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에 가고 싶었던 연합동아리는 단연코 프로그라피였습니다. 

- 지난 후기 글에서 본 현업자 - 대학생 비율이 9:1에 육박한다는 점

- 전형에 유일하게 과제전형이 있어서 코드능력이 보장된 부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

- 상대적으로 긴 프로젝트 기간으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다만 최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매쉬업에서 활동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나를 제외한 Spring 팀 전원이 모두 현업자라는 점

- OT과정에서 느꼈던 찐한 가족같은 분위기

- 활동점수 제도로 일정에 따른 참여/불참이 가능하다는 점

- 연속 기수 활동이 가능하여 희망한다면 내년에도 IT 연합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IT 연합동아리 합격률을 높였던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3번 연속 연합동아리에 탈락했던 지난해 12-1월 간 자존감 하락과 동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제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굴기도 하였으며 스스로도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혹자의 말처럼 주변에서 돌을 던진다고 나아감을 멈출 순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떡하나요. 내가 닿고 싶은 곳이 있다면 돌을 맞으면서도 계속 꾸준히 나아가야죠. 

 

오늘날 2곳의 이름있는 연합동아리에 합격할 수 있었음은 제가 3곳에서 탈락했기 때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탈락과 무관하게 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자세에서 비롯되었다 확신합니다.

 

IT 연합동아리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 본 후기글이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