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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디베이트 타이머

[디베이트 타이머 - 1차 스프린트] 팀 빌딩과 프로젝트 OT

우아한테크코스 6기를 백엔드를 수료함과 동시에 정말 많은 미련이 남은 활동은 역시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아쉬움을 구체화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명확한 문제정의를 통해 그것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 실사용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 사용자를 가정한 리팩터링을 하고 싶지 않다)
- 서비스의 점진적 성장을 사용자와 함께 하고 싶다

 

인생 어차피 한번 사는거... 할 생각이 있으면 해야죠!!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들이박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아이디어를 만들고 프로젝트를 리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아이디어 구체화

 

이에 레벨4 종료시기에 맞추어 제가 활동했던 도메인들에서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도메인이 있었지만 역시나 관심있던 도메인은 "토론"이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약 20여개 이상의 토론대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토론을 너무나 사랑해 토론전략을 주제로 저술한 책도 있으며 이 경험을 기반으로 토론 교육회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토론을 가르쳐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토론 강의를 나갈 때마다 다음과 같은 pain point가 있었습니다.


🔎 Pain Point: 무엇이 문제인가?

 

1) 네이버 타이머로 일일히 시간 맞추는게 귀찮음

  • 토론 사회자가 시간 할당을 계속 신경써주어야 함.
    • 토론 순서 확인 → 순서에 따른 발언 시간 확인 → 세팅 → 진행 멘트
  • 매 발언의 종료 30초 전에 손수 종을 쳐서 알림을 줌
  • 인력 낭비 : 몇몇 토론대회에서는 토론 타이머를 조작하는 사람을 타임키퍼로 고용
    • 사실상 조작할 부분은 크게 없으나 사람을 대체할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 다양한 토론 형식을 포괄하는 타이머가 부재 ex) 의회식,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 등등

1-2)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공식 토론 타이머의 불편함

  • 19년도 7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됨
  • 단축키에 의존한 UI로 꼭 사전 교육이 필요함
  • ex) 찬성 A키, 반대 L키, 발언 중지 스페이스바, 시간 넘기기 엔터

공식 타이머 프로그램 모습

 

실제로 약 7년전인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토론 대회의 공식 타이머는 여전히 이 레거시 프로그램을 유지중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로 토론 타이머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토론과 같은 인문학과 연계된 분야가 기술로부터 주목받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만약 토론의, 토론을 위한, 토론에 의한 토론 맞춤형 타이머가 있다면,

그리고 그 타이머가 일반 네이버 타이머보다 토론 도메인에 더욱 쉬운 UI와 설정을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먼저 시중에 출시된 유사앱들을 바라봅시다.

 

1) Debate Timer(1만 다운로드) → 다양한 토론 형식을 세팅하지 못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l.alphalamco.debatetimer&hl=ko

 

Debate Timer - Google Play 앱

시간 토론하는 데 도움이 도움이 타이머, 연습 또는 경기 중 하나.

play.google.com

 

2) DebateKeeper(5만 다운로드) → 한국에서 진행하는 시간 총량제가 아닌 의회식 토론용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czlee.debatekeeper&hl=ko

 

Debatekeeper – debate timer - Google Play 앱

다시 벨을 그리워! 자동 종소리와 함께 토론을위한 타이머

play.google.com

 

=> 한국 토론대회 형식에 맞춘 웹 서비스와 토론 교육자를 위한 타이머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 Solution :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획한 아이디어는 3가지 핵심 가치를 지향했습니다.

 

핵심 가치 : 심플함, 직관성, 편리함

  • 토론 진행시 시간 측정 이라는 핵심 기능만 담은 심플한 디자인
  • 사전 교육이 없어도 될 정도의 직관적인 타이머
  • 사회자 + 타임키퍼 병행이 가능할 정도의 편리한 조작

 

예를 들어 의회식 토론에 타이머를 미리 설정하는 모습에 대한 와이어 프레임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획에 대해 인턴으로 근무했던 토론 교육회사의 이사님께 의견을 여쭈어보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주셨고, 프로젝트의 유용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2. 너, 내 동료가 되라! : 팀 빌딩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이후로 우테코에 관련 공고를 포스팅하였습니다.

 

 

백엔드 인원은 충분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론트 관련 태스크량이 많은 만큼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프론트 팀원의 지원률이 저조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떡하나요?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개발동아리부터, 개발경험이 있는 지인, 그리고 github repository를 보며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분들께 직접 메일을 통해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드리고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프론트 2분을 더 모실 수 있게 되었고, 팀원이 확정되었습니다.

 


3. 디베이트 타이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O.T. 진행하기

12월 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OT를 주최하여 온라인으로 프로젝트 관련 설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3가지를 지향하고자 했습니다.

첫째는 사용자 가치로, 신기술에 대한 경험이 아닌 실사용자 수집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애자일 사이클에 맞추어 마감을 1순위로 두며 클린코드를 추구하되 기한내 기능완성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서브 태스크로서의 지위입니다. 프로젝트는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회의는 2시간 이내로 협의하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기획 관련 회의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생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도메인과 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에 대한 기본 용어(입론, 반론, 교차질의, 최종 발언 등)와 작전시간, 종치기, 초과발언 등의 토론 규칙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추가로 의회식 토론, 시간총량제 토론, 자유토론에 대한 토론 형식 관련 설명도 소개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개발 기능과 프로젝트 그리드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팀원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마무리

 

디베이트 타이머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앞으로의 걸음은 제 블로그에 빠짐없이 기록할 예정입니다. 그것이 실패이든 성공이든 걸어갈 용기가 있습니다.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걸어갈 의지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딩 경험이 없고 개발실력이 뛰어난 편이라 자부하지도 않기에 아직 많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때면 되뇌이는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문구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거야

- <김초엽, 순례자들은 어디로 가는가>